[앵커]<br />AI가 수그러들고는 있지만, 가축 이동제한조치 때문에 농가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인근 지역에서 시차를 두고 AI가 발생하는 경우 가축 이동제한이 계속 이어져 농가에서는 생활비도 바닥나는 등 고충이 이만저만 아닙니다.<br /><br />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5년 당국의 현대화시설자금 등 10억 원을 들여 철골로 견고하게 지은 양계농장.<br /><br />하지만 내부는 썰렁하게 비어 있습니다.<br /><br />작년 12월 초 AI가 발생한 농장으로부터 반경 10km 이내에 드는 바람에 병아리를 들여놓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게다가 12월 중순 정부가 AI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리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습니다.<br /><br />[이옥이 /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: 석 달 동안 놀고 있는데 빨리 풀어주셨으면 좋겠고, 방책을 세워주셔서 좀 지원해주셨으면 좋겠고, 계속 이러면 정말 못 살 것 같아요.]<br /><br />SOP, 즉 표준작업절차에 따르면 이 농장은 1월 22일부터 병아리를 들여와 기를 수 있었는데 정부가 10km 반경이 조금만 겹쳐도 가축 이동을 막는 바람에 석 달째 속수무책입니다.<br /><br />이 농장 인근의 화성시 양감면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1일과 7일.<br /><br />이후 1월 1일에 남양면, 1월 22일에는 마도면에서 잇따라 발생해 10km 반경이 포도송이처럼 조금씩 계속 겹친 겁니다.<br /><br />당국은 이런 민원이 잇따르자 뒤늦게 규정을 완화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[경기도 AI 방역 관계자 : 그렇게 해야 한다는 쪽도 있고 위험성이 있으니까 농가에서는 너무 길으니까 애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, 말하기가 곤란한 점은 있죠.]<br /><br />이번 AI가 대부분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했는데 육계농장에도 같은 규정을 적용하는 것도 무리라는 주장이 많습니다.<br /><br />[정지상 / 한국 육계협회 관계자 : 방역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업계의 상황 농가의 상황을 고려해서 매몰이나 입식제한문제를 상당히 완화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.]<br /><br />농민들은 특히 당국이 AI에 대해 초기대응을 못해 확산한 빌미를 주고도 농민들에게만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학무[mo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221190410611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